기내반입 유모차에 관한 얘기

2018. 5. 27. 02:41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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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 항공사 탑승게시트에서 유모차를 받아주고 내리는 게이트 브릿지 나오면 바로 꺼내줍니다.

참 안타까운 것이 최근에 엄마들이 왜 기내반입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모르고 그저 특정 인기브랜드들이 기내반입용이라고 광고하는 것에 현혹되서 심지어는 첫 디럭스 유모차를 사면서까지 기내반입을 물어보는 말도 안돼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최근 직접 겪은 두가지 사례를 말씀드리는 것이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례1

지난 2월 킨텍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 기억에 투폴드를 사셨는지 슈퍼라이트를 사셨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우리 마이크라라이트 유모차를 구입하시면서 자기가 그동안 얼마나 짜증나고 힘들었는지를 하소연 하듯 말씀하시는 아빠가 있었습니다.

이 아빠 말씀이 기내반입 유모차의 붐을 일으킨 요@ 유모차를 사서 해외 여행을 가셨답니다. 구조상 그 유모차는 슈퍼라이트보다는 못해도 핸들링이 아주 좋은 유모차입니다. 그래서 공항에서 매끄러운 바닥을 다닐 때 너무 편했고 비행기 안에 직접 메고 들어가서 캐비넷에 직접 올릴때는 뭔가 뿌듯함같은 것도 느끼셨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행지에서 발생한거죠. 여행지의 노면은 백화점이나 공항 바닥처럼 평평하지도 맨들맨들하지도 않은겁니다. 울퉁불퉁하고 전반적으로 노면이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유모차는 휴대용이라 바퀴가 작기 때문에 노면에 걸려서 그런 길을 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유모차를 어깨에 메고 다니셨답니다. 그 때 유모차에 앉아 있어야 할 아기는 어디 있었을까요? 당연히 아빠의 품에 안겨 있었을겁니다. 힘들어 죽는 줄 아셨답니다. 내가 유모차 들고 다니려고 여행갔냐고 푸념하시더군요.


사례2

지난 주에 스타필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아빠가 오셔서 초경량 유모차 없냐고 물으시더군요. 제가 여긴 그런 거는 없는데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이 아빠 말씀이 본인이 사례1에 언급된 요@ 유모차를 가지고 계시답니다. 그런데 메는게 너무 힘들어서 더 가벼운 걸 사신다는 거죠. 제가 왜 유모차를 들고 다닐 생각을 하시냐고... 그냥 끌고 다니시면 되지 않냐고 말씀드리면서 슈퍼라이트 설명을 드렸더니 표정이 정말 너무 사고 싶어하는 표정으로 바뀌시더군요. 사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무료발렛파킹 서비스 거부

호텔 문앞에서 무료로 발렛파킹을 해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는 무조건 지하 4층까지 직접 내려가서 주차를 하겠다고 고집한다면 어이없는 일이겠지요. 이런 것이 바로 기내반입입니다. 해외여행의 경우 아무리 큰 디럭스나 2인용인 투폴드조차도 출입국 심사 다 통과하고 면세점 쇼핑 다 하고 탑승게이트 앞에 가면 승무원이 유모차를 받아줬다가 내리는 게이트 브릿지 나오면 바로 꺼내줍니다. 바퀴가 크고 핸들링이 좋은 디럭스가 오히려 여행지에서 밀 때는 더 편합니다. 물론 마이크라라이트처럼 편한 건 절대 없지만요. 제발 더 이상 대한민국 엄마들이 기내반입 유모차라는 걸 묻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건 유럽의 저가항공처럼 좌석배정도 없고 짐칸 확보가 전쟁인 경우에나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그런 유모차들이 돌바닥을 잘 다니긴 어렵지만요. 그러나 제가 그 유모차를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휴대용으로 나름 아주 좋은 유모차입니다만 기내반입에 관해서 말씀드리는겁니다. 제가 아는 한 마이크라라이트 다음으로 핸들링이 좋습니다. 물론 바닥이 평평할 때에만 그렇지만요. 아무쪼록 드는게 아니라 유모차는 미는거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고 여행지의 바닥은 정말 나쁘다는 것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타이어 바퀴 두개로 슈퍼라이트에 아기를 태운 채 설악산 비선대까지 올라가신 저희 초기유져 아빠가 올리신 사진이 생각나네요, 기내반입에 대한 잘못된 개념이 바로잡히길 바라는 심정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보너스로 알려드리면 해외여행시 유모차를 가지고 계시면 집중케어받으실 수 있습니다^^


원문 : http://cafe.naver.com/micralite/2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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